2016년 1월 10일 일요일

2. 다루왕 - 삼국사기 백제본기


2. 다루왕

삼국사기 백제본기

제2대 다루왕 <28~77  재위기간 49년>
다루왕은 온조왕의 맏아들이다. 그는 도량이 넓고 명망이 높았다. 온조왕 재위 28년에 태자가 되었고, 46년에 왕이 붕어하자, 그 뒤를 이었다.
2년 봄 정월, 왕이 시조 동명왕의 사당에 배알하였다.
2월, 왕이 남쪽 제단에서 천지신명에게 제사를 지냈다.

3년 겨울 10월, 동부 흘우가 마수산 서쪽에서 말갈과 싸워 승리하였다. 이 전투에서 죽이거나 생포한 자가 매우 많았다. 왕이 기뻐하여 흘우에게 말 열 필과 벼 5백 석을 상으로 주었다.
4년 가을 8월, 고목성 곤우가 말갈과 싸워 크게 이겼다. 2백여 명의 머리를 베었다.
9월, 왕이 횡악 아래에서 사냥하다가 두 마리의 사슴을 연이어 적중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감탄하고 칭찬하였다.

6년 봄 정월, 왕의 맏아들 기루를 태자로 삼고, 죄수들을 크게 사면하였다.
2월, 남쪽 주군에 명령하여 처음으로 논에서 쌀농사를 짓도록 하였다.

7년 봄 2월, 우보 해루가 나이 90세로 사망하였다. 동부 흘우를 우보로 삼았다.
여름 4월, 동방에 붉은 기운이 나타났다.
가을 9월, 말갈이 마수성을 침공하여 함락시키고 불을 질러 백성들의 가옥을 태웠다.
겨울 10월, 그들이 또 병산책을 습격하였다.

10년 겨울 10월, 우보 흘우를 좌보로 삼고, 북부 진회를 우보로 삼았다.
11월, 지진이 났는데 우레 같은 소리가 났다.

11년 가을, 곡식이 잘 익지 않았기 때문에 백성들이 사사로이 술빚는 것을 금하였다.
겨울 10월, 왕이 동서 양부를 순회하며 백성들을 위무하고, 가난하여 자력으로 살 수 없는 자들에게는 일인당 곡식 두 섬을 주었다.

21년 봄 2월, 왕궁 뜰에 있는 큰 홰나무가 저절로 말라 죽었다.
3월, 좌보 흘우가 사망하자 왕이 슬프게 울었다.

28년, 봄과 여름이 가물었다. 죄수들을 재심사하고 사형수들을 사면하였다.
가을 8월, 말갈이 북쪽 변경을 침범하였다.

29년 봄 2월, 왕이 동부에 명령하여 우곡성을 쌓아 말갈을 방어하게 하였다.
36년 겨울 10월, 왕이 낭자곡성까지 토지를 개척하였다. 신라왕에게 사신을 보내 만나기를 요청하였으나, 신라는 거절하였다.
37년, 왕이 군사를 보내 신라의 와산성을 공격하였으나 승리하지 못하고, 군사를 옮겨 구양성을 공격하였다. 신라는 기병 2천 명을 동원하였으나 우리 군사는 이들과 대적하여 물리쳤다.
39년, 와산성을 공격하여 빼앗고, 군사 2백 명을 그곳에 두어 수비하게 하였다. 그러나 얼마되지 않아 신라에게 쫓겨났다.
43년, 군사를 보내 신라를 침공하였다.
46년 여름 5월 그믐 무오일에 일식이 있었다.
47년 가을 8월, 장수를 보내 신라를 침공하였다.
48년 겨울 10월, 다시 와산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다.
49년 가을 9월, 와산성을 신라가 회복하였다.
50년 가을 9월, 왕이 붕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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