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15일 금요일

제나라 6. 국제무역 통해 자금 확보


6. 당~발해~신라~왜 국제무역 통해 자금 확보


이정기는 위덕 절도사 이보신과 힘을 합쳤다.
한 달 이상 이어진 전투에서 이정기는 전승사를 격파, 그의 영역이었던 덕주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다음해인 776년 정월, 이정기는 전승사의 세력을 뿌리뽑겠다는 상소를 올렸다.
이 전투는 8개월 간 계속됐다. 그 결과 이정기는 2개의 주를 추가로 합병하고 적장 전승사를 사로잡는 데 성공한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니 예의를 갖춰 대하라.” 이정기는 병사들에게 엄명을 내렸다.
그리고는 직접 포로 전승사를 찾아가 깍듯하게 예우했다. 뿐만 아니었다.
수차에 걸쳐 황제에게 상소를 보내 전승사를 용서해 줄 것을 청했다.
그리고 얼마 뒤엔 자신의 손으로 전승사를 석방시켜 주었다. 애써 생포한 전승사를 이정기는 왜 풀어준 것일까?

그가 의식했던 것은 다른 절도사들의 눈이었다. 당의 운명은 몇몇 절도사의 손아귀에 달려 있었다.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전승사를 공격하긴 했지만, 이정기에겐 조정보다 절도사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했다.
전승사는 이 일로 인해 이정기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게 된다.
전승사 사망 후, 그 자리를 이은 전열이 이정기와 동맹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전승사를 잡았다 풀어줌으로써 이정기는 조정과 절도사들, 양쪽 모두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황제는 전승사를 제압해 준 이정기에게 ‘검교사공·동중서문하평장사’란 관직을 내렸다.
검교사공은 삼공의 지위 중 하나. 동중서문하평장사란 이정기를 재상으로 봉한다는 의미다.
이것은 조정이 이정기의 협조없이 지방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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